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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wide Tourism & Lei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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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크게 화두가 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환자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부터이다.
MZ 세대는 스마트폰에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하는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가상세계에 흠뻑 빠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관광도 예외는 아니다. 메타버스 시대이다. 관광, 축제도 메타버스에 늦기 전에 탑승해야 한다.
메타버스라는 용어와 개념은 1992년에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소설 속에서 메타버스는 고글과 이어폰이라는 시청각 출력장치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설명했다.
이 소설에서 아바타(Avatar)라는 용어도 처음 등장했지만 1992년에는 아직 기술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소설 내의 글이 제공하는 한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2018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메타버스가 구현된 미래 사회를 시대적 배경으로 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제한된 실제 공간에서 고글, 헤드셋, 글러브 등으로 구성된 햅틱슈트(Haptic-suit)를 부착한다.
외부자극을 몸으로 느끼고, 트레드밀(Treadmill)을 이용해 공간이동 없이 몸을 움직이며, 3차원 가상세계 오아시스(OASIS)를 자유롭게 탐험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소개하는 모든 것을 구현하기에는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좋은 소재의 영화이다.
메타버스가 크게 화두가 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환자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부터이다.
많은 사람이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가정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됐다.
특히 MZ 세대는 활동적인 학교와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역동적인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점차 스마트폰을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가상세계에 흠뻑 빠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비대면 시대에 사람이 모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관광에 적용해야 할까?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방문할 중국 MZ 세대들을 위해 중국 인기 모바일 리듬 댄스 게임 ‘오디션’을 활용한 메타버스 관광 마케팅 ‘오디션 프로젝트’를 접목하려고 한다.
MZ 세대의 끼를 살려 자신에 맞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리듬 댄스를 즐기는 ‘아바타 오디션’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인데, ‘아바타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여행 가상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 관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메타버스 가상 사용자들은 가상의 코엑스를 배경으로 게임을 하고 더불어 가상 코엑스의 전광판을 통해 부산 감천문화마을·강릉 정동진·제주도 등 한국의 유명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제페토에 메타파크를 개장했다.
팔각당, 식물원, 숲속의 무대, 포시즌 가든, 그리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199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물놀이장 ‘수영장’도 메타버스에서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대구시는 각 지역 특징을 가상공간을 구현하여 마이스(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사업에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이다. 관광, 축제도 메타버스에 늦기 전에 탑승해야 한다.
천동암(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 ‘이것이 메타버스다’ 저자)